넷플릭스 오리지널 SF 드라마 '3%(삼프로)' 리뷰

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'3%'

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'3%'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SF 드라마로 넷플릭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브라질 드라마입니다. 2016년 첫 시즌 공개 이후 좋은 반응과 인기에 힘입어 2020년 시즌 4까지 제작되고 완결되었습니다. 포스터의 'Equality is a convincing illusion(평등이란 그럴싸한 환상일 뿐이다)'라는 문구에서 알 수 있듯이 드라마 3%는 극도로 양극화된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세계를 그려내고 있습니다. 

출처: IMDB

주요 줄거리

드라마 3%의 배경은 미래의 양극화된 세상입니다. 이 세상은 폐허 속에서 빈곤과 결핍의 삶이 평생 이어지는 '내륙(Inland)'과 소수의 엘리트들이 과학기술의 혜택과 풍족한 삶을 누리는 '외해(Offshore)'로 분리되어 있습니다. 내륙 사람들은 만 20세가 되면 외해로 갈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는데요. 이는 '절차(Process)'라고 불리는 선발 테스트로 평생 딱 한 번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. 이 테스트에서 내륙인들은 신체 조건, 지능, 기지, 사상 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받고, 이 중 3%의 소수만이 테스트를 통과하여 외해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. 그리고 이 3%는 모두가 번영을 누리는 완벽한 세상 '외해'에서 평생 살아가게 됩니다.
 
내륙인들은 외해가 실제로 어떤 세상인지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. 절차를 통과하여 외해로 가게되면 다시는 내륙으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이죠. 그럼에도 내륙인들은 미지의 외해를 동경하며 태어날 때부터 외해로 가는 것을 인생 목표로 삼습니다. 심지어 외해라는 유토피아를 찬양하는 목사까지 있어 사람들에게 '외해로 갈 수 있습니다!'라고 설교하며 외해 입성의 꿈을 전파하기도 합니다. 반면 절차에서 떨어진 사람들은 다시 내륙으로 돌아가 꿈을 잃은 채 절망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. 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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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즌 1의 주요 내용은 주인공을 포함한 내륙의 후보자들이 '절차'를 통과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. 다양한 시험을 통해 후보자들을 선별해내는 과정이 흥미로우며, 그 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인간 본성과 갈등도 관전 포인트입니다. 그 후 시즌 2부터는 외해라는 세계에 초점을 두고 그 사회의 부패, 필요악 등을 보여주며 '유토피아가 과연 실현가능할까?'라는 의문을 던져줍니다. 어떤 사회 체제가 더 옳은가에 대한 고민 등 인간 사회와 관련된 여러 문제와 고뇌를 그려내기도 합니다. 또 외해 사회 내부 문제뿐만 아니라 외해와 내륙 간의 첨예한 갈등과 충돌도 주요 스토리로 보여줍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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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상평(스포 X)

드라마 3%의 시즌1은 절차라는 테스트 과정을 주로 담고 있는데요. 이 테스트 과정이 신선하고 재미있는 내용이기를 기대했으나 테스트 자체는 매우 무난한 소재여서 다소 실망스럽긴 했습니다. 놀라운 반전이나 뭔가 와 대단하다! 이런 포인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. 그리고 개연성 측면에서 황당한 잉? 스러운 부분들이 중간중간 등장하기도 합니다. 그래서 킬링타임용으로 틀어놓고 봤는데요. 그러다가 시즌1 마지막 화에서 후보자들이 테스트 통과 후 외해로 나가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 절차가 예상치 못한 것이어서 꽤나 인상 깊은 포인트로 느껴졌습니다. 또 시즌 1을 보면서 이 시즌까지만 봐야지 생각했는데 마지막 화를 보고 나니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음 시즌이 궁금해지더군요. 그래서 결국 다음 시즌까지 보게 되었습니다.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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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즌2부터는 시즌1에 비해 내용 전개가 훨씬 빠르고 스케일 자체도 커져서 좋았습니다. 또 각 인물들도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져서 흥미로웠습니다. 다만 시즌1에서처럼 개연성 측면에서 황당한 포인트들이 조금 등장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.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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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%는 브라질 드라마라 언어가 포르투갈어로 나오는 점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. 포르투갈어를 듣는 게 적응이 안 되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은 영어 더빙을 틀어 놓으시면 괜찮을 겁니다. 저도 영어로 시청했는데 영어 더빙이 꽤나 자연스럽게 되어 있어 이질감이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. 그리고 보통 미드에서는 영어가 거의 속사포 랩 수준으로 나와 영어 공부하기 힘든 측면이 있는데 3%의 영어 더빙은 번역한 대사이다 보니 비교적 쉽고 단순한 영어가 적당한 속도로 나와 영어 공부하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.